진한 육수에 깔끔한 맛으로 승부한다, 진주 삼대 국밥 영도 본점 다녀온 후기
부산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 중 빠지지 않는 돼지 국밥! 주말에 부산 놀러 온 김에 아침 겸 점심으로 국밥 한 그릇은 하고 가려고 이리저리 검색해보았다.
신 건물인듯한 깨끗한 분위기, 주차장을 들어서자마자 옛 국밥집 느낌은 싹 사라지고 엄청 깨끗한 시설의 신상 국밥집이었다.
국밥 맛집은 옛날 국밥집 느낌 이어야 한다는 편견은 저리 가라! 오늘은 송도해수욕장 근처 남향 대교 앞에 위치한 진주 삼대 국밥 영도 본점에 대한 방문 후기를 써보려 한다.
돼지 국밥의 유래
돼지국밥의 유래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으나, 6.25 전쟁 중 피난길을 전전하던 피난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돼지의 부속물로 끓여 먹었다고 한다. 돼지 뼈를 고아 우려낸 육수에 편육과 밥을 넣은 돼지국밥은 경상도 지역에서 즐겨 먹는 별미 음식이다.
과거의 돼지국밥은 전쟁으로 인해 굶주리며 경제 개발을 위해 설움을 달래주고 힘겹게 생활해야 했던 힘겨운 시절, 그때 부산서민에게는 고달픈 삶의 애환을 풀어주는 부산의 향토 음식, 힐링푸드였다고 한다.
진주삼대국밥 영도본점 위치 및 영업시간 안내
- 주소 : 부산 영도구 남항서로 40 (지번 : 남항동 3가 141-234)
- 전화번호 : 051-414-2938
- 영업시간 : 화요일 ~ 일요일 9:30 - 21:3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6:30 / 라스트 오더 21:15 / 매주 월요일 휴무
- 주차 : 가게 앞 주차 가능
주차장은 편리하게 가게 앞 주차장이 널찍하게 있다. 대략 50여 대 주차장 보유로 주차 걱정 없이 식사할 수 있어 주말에도 맘 편히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진주삼대국밥 가게만이 사용하는 건물이 아님으로 주차장이 가득 차 있을 순 있으나, 가게 들어가기 전 바로 앞 골목에 주차라인이 그어져 있어 그곳에 주차를 해도 된다.
가게 앞 주차장 이용할 시 계산할 때 주차 등록 후 나오시길.
부산 송도 해수욕장에서 차량 이동 시 약 4.4km 대략 7분 소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차량 이동 시 약 2.2km 대략 6분 정도 소요된다. 흰여울 문화 마을 근처라 언제든 가깝게 올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앞이 바다라 식사 후 바다를 구경해도 좋을 듯하다.
또한 이번 2022 추석 때는 9월 9일, 9월 10일, 9월 11일 추석 연휴 휴무라고 하니 미리 전화하시고 방문하시길!
진주부산삼대국밥 영도본점 메뉴
돼지국밥 (고기) 8,000
섞어국밥 (고기+내장) 8,000
순대국밥 (고기+순대) 8,000
내장국밥 (내장) 8,000
모듬국밥 고기+내장+순대) 8,500
아기국밥 2,000
국밥 곱빼기 9,500
수육백반 (순대) 11,000
수육 맛보기 (섞어서 가능) / 순대 맛보기 12,000
돼지수육/순대 수육/내장수육/모둠 수육 소 23,000, 중 33,000 대 43,000
* 추가 반찬은 셀프
* 국물은 무한리필
* 포장 가능 (2인분부터 가능, 공깃밥은 별도)
* 원산지 : 배추 - 국내산 / 고춧가루 - 중국산 / 돼지고기 - 칠레산, 미국산 / 사골뼈, 내장, 순대, 무, 쌀 - 국내산
예전 3천 원대 하던 국밥은 어디 가고 없다. 시대가 많이 흐르긴 했나 보다. 국밥 한 그릇도 이제는 8,000원을 주어야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돼버렸다. 어딜 가도 8,000원이니..
메뉴판을 보고 센스 있다는 생각이 든 점이 아기 국밥이 따로 메뉴에 있다는 점이다.
아기를 데리고 식사를 오는 가족들에게는 참 좋은 메뉴인 것 같다. 아기도 밥을 먹어야 하지만 많이 먹지 않는다는 점에서 하나를 더 시킬 순 없고, 그럴 때 필요한 아기 국밥 메뉴인 것 같다.
이 가게의 또 다른 큰 장점은 국물이 무한리필이라는 점이다! 벽면에 떡하니 '국물은 무한리필입니다.'라고 눈에 띄게 적혀있다.
많이 드시는 남자분들이라면 국밥 한 그릇 다 먹고 난 후 국물이 밥을 말아먹어야 하는데 국물이 모자랄 때!
국물 리필이요~!! 를 외쳐보자. 대식가들이 너무 좋아할 전략이다. 물론 반찬도 무한 셀프! 대신 먹을 만큼만 퍼오시길...
진주 삼대 국밥 영도 본점은 음식 덜어먹기,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손님에게 제공한 음식 재사용 안 하기를 준수하는 농림축산 식품부에서 제공하는 안심식당 지정 음식점으로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안심하고 가도 좋을 듯한 가게이다. 실제로 매장 내부를 보면 전체적으로 매장이 엄청 깔끔하고 주방도 오픈되어있어서 위생 또한 깨끗하다는 걸 엿볼 수 있었다. 보통 국밥집 하면 투박하고, 영업한 세월의 흔적이랄까? 그릇, 컵, 지저분한 가게가 많은데 여기 진주 삼대 국밥집은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깨끗하니 마음에 든 가게이다. 청결 점수 만점! 합격!
우리는 기본 돼지국밥 2개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빠르게 기본찬들이 나열된다. 돼지국밥과 함께 먹기 좋은 청양고추, 생양파, 생마늘, 쌈장, 새우젓갈, 배추김치, 깍두기, 부추 절임이 나온다. 다른 국밥집과는 다른 반찬은 딱히 없었다.
맵고 칼칼하게 드실 분은 셀프바를 이용하시면 땡초다대기, 고추기름이 준비되어 있으니 셀프바를 이용해보시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땡고추 다진 양념은 좋아하나 고추기름은 좋아하지 않아서 맛보지는 않았다.
배추김치보다는 깍두기가 더 맛있었는.. 배추김치가 금방 한 김치가 아닌 살짝 무른? 그런 배추김치여서 나랑은 맞지 않았다. 나에게는 깍두기가 삼삼하니 짜지 않고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에 배추김치보다 깍두기가 더 맛있었다.
특히나 국밥에 생양파를 쌈장 톡 찍어 먹는 걸 좋아해서 양파를 무한대로 리필해버렸다.!
돼지 사골을 우려낸 뽀얀 국물이 아닌 빨간 국물! 해장하기 딱 좋은 시원한 맛
기다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국밥이 나왔다. 국밥이 나오자마자 어? 우리가 아는 뽀얀 하얀 국물이 아니라 빨간 국물이네? 당연히 하얀 국물인 돼지국밥이 나올 줄 알았지만 여기는 다른 집과는 다르게 인상적인 빨간 국물인 돼지국밥이었다. 다진 양념을 섞지 않았는데도 빨간 국물? 매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맵지 않다. 매운걸 잘 못 먹는 신랑도 한 그릇 뚝딱! 완국 해버렸다. 다른 국밥집들과는 다르게 얼큰한 스타일의 국밥, 완전 내 스타일!! 술 먹고 다음날 해장하기 너무나도 좋다. 국밥에는 부추!!!! 부추 절대 빠질 수 없는 국밥과의 조합 반찬이다. 돼지 냄새가 나거나 간을 맞추려면 새우젓을 넣는데 간을 보니 딱히 새우젓을 넣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고 코가 예민하여 돼지 냄새를 귀신같이 맡아내는 나에게는 돼지 잡내 또한 나지 않아서 새우젓을 따로 넣지 않았다. 개인 취향에 맞춰서 간을 하시길! 부추 팍팍 후추 톡톡 한입 해보자! 국밥 나오자마자 밥을 말지 않고 국물만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묽은 돼지찌개의 맛? 빨간 국물이라 맛이 엄청 강할 것 같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담백한 국물 맛이었다. 물에 빠진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 나에게는 살코기도 탱탱하고 부드러워서 만족하는 맛이었다.
평상시 국밥 한 그릇을 완국 하기에 조금 힘들어하는 나는 여기 진주 삼대 국밥에서는 너무 맛있어서 국물 1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국물 리필하고 싶었지만 배가 작은 나에게 원망할 뿐이다. 여럿이 온다면 수육 맛보기도 한번 시켜 먹어볼 만할 것 같다. 국밥이 합격이니 수육 또한 맛있겠지?
예전에 한번 다른 돼지국밥집을 방문하였는데 문을 들어서자마자 돼지 잡내를 맡아버려서 국밥 먹기 꺼려하던 나, 국밥의 기준은 돼지 냄새만 나지 않는다면 합격이다. 그래서 진주삼대국밥집은 아무런 잡내가 나지 않아서 합격! 대구 내려오니 또 한 번 생각나는 국물의 맛이었다.
부산 송도에 위치한 진주삼대국밥집을 이용한 후 당일 영수증을 가져가면 바로 옆에 암튼 커피가 있는데 암튼커피 메뉴 10% 할인된다는 점! 국밥 한 그릇 하고 바로 옆으로 몸만 이동하여 암튼커피가서 커피 한잔하면 개꿀! 한 곳에서 밥과 카페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이다. 놀러 왔는데 주말에 사람도 많고 차량 이동하기 귀찮을 때! 이곳에 오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암튼 커피는 다음번 글에서 포스팅해볼 예정이다.
근처 가볼 만한 곳으로는 흰여울 문화마을, 거북섬, 송도 해수욕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이 있으니, 식사 후 들려도 좋다.
부산진주삼대국밥 평점 10중에 8.0!
국밥과는 김치가 맛있어야 하는데 배추김치가 너무 아쉬워서 2점 마이너스.. 그래도 국물을 생각하면 또 한 번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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