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현오거리 먹자골목, 경북대 맛집 바닷장어 전문점 정동진 아나고
1998년부터 한자리에서 쭈욱 정동진 아나고 숯불 곰장어
아나고 = 바닷장어 = 붕장어
아나고? 바닷장어? 도대체 무슨 차이지? 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장어류를 좋아하는 나도 헷갈린다.
맛있게 먹는 건 좋지만 정확한 뜻과 명칭을 알고 먹으면 또 다르게 느껴지겠지?
아나고와 붕장어는 같은 말이다.
정확한 명칭은 붕장어 또는 바닷장어라고 부르는 게 맞다. 한국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장어, 바닷가 횟집이나 바닷장어 구이집에서 흔하게 자주 볼 수 있는 어종이 붕장어=아나고이다. 붕장어는 바다에서 일생을 보내기 때문에 일반 시중에서 바닷장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나고라고 부르지만 아나고는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된 잘못된 단어이며, 순우리말인 붕장어, 바닷장어라는 예쁜 단어가 있다. 일본어투 표현인 아나고보다 붕장어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서론이 길었지만 결론은 아나고=바닷장어=붕장어 모두 같은 종이지만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다.
정동진 숯불 아나고 주소 및 영업시간
- 주소 : 대구 북구 경진로1길 8 (지번 : 복현동 412-1)
- 전화번호 : 053-943-8995
- 영업시간 : 월, 화, 수, 목 18:00 - 24:00 / 금, 토 18:00 - 새벽 01: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주차시설
주차는 복현오거리 먹자골목이라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있지는 않다.
정동진 아나고 집을 왼쪽 편에 두고 골목 끝까지 나가다 보면 왼쪽에 편의점이 하나 있는데 그쪽 라인은 주차선이 그려져 있어서 안심하고 주차할 수 있다. 그쪽 라인에 주차할 공간이 없다면 어디 골목에 잘 찾아서 주차를 하면 된다. 우리는 친절하시게도 가게 사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주차자리를 뒤쪽에 마련해주셨다.
정동진아나고 숯불 곰장어 메뉴판
아나고 (원산지 : 국내산) 11,000원
곰장어 11,000원
닭발 (원산지 : 국내산) 10,000원
since 1998, 여기가 숯불 아나고 원조! 추억의 옛날 맛집
현재는 가게 로고, 간판도 새롭게 바뀌고 가게 내부도 리뉴얼되어서 깔끔한 모습에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가게라고 볼 수도 있지만 1998년도부터 한 자리에서 쭈욱 있어온 추억의 가게, 복현오거리 먹자골목 정동진 아나고 숯불 곰장어 가게이다.
같이 일하시는 팀장님이 회사 근처에 맛있는 아나고 집이 있다며, 이쪽으로 안내를 하셨다.
아나고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중 하나로 남성분들보다 여성분들이 드시기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가게 내부를 보면 남자분들 비율이 훨씬 많다.
아나고를 못 먹는 직원한분이 계셨지만 이 가게는 괜찮다며, 곰장어 못 먹는 사람도 여기서는 무조건 먹을 수 있을 거라는 팀장님 말씀! 아나고 징그러워서 못 드시는 여성분들! 여기 오시면 무조건 드실 수 있습니다.
복현오거리 먹자골목에는 맛있는 가게들이 무수히 있지만 정동진 아나고 집을 극찬하셔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수많은 가게 중 오늘의 픽은 몸보신하기 좋은 아나고! 맛있게 먹어보도록 하겠다.
우리는 3인이니깐 간단하게 아나고 3개 부터 시작-
메뉴를 주문하면 아나고 나오기 전 밑반찬이 나온다. 밑반찬은 일반적인 고깃집 밑반찬처럼 간단하게 쌈장, 찍어먹을 양념, 마늘, 고추, 당근, 오이, 땅콩, 그리고 된장 배춧국도 함께 나오지만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다. 고기에는 쌈이지! 아나고를 쌈 싸 먹을 수 있는 알배기 배추도 나온다.
아나고를 찍어 먹을 수 있는 빨간 양념이 매운 소스일까?
밑반찬이 적은 곳은 개인적으로 주메뉴에 자신이 있기에 자잘한 밑반찬은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메뉴에 자신이 있는 집인지, 정동진숯불아나고는 어떤 곳인지 먹어보고 냉정하게 판단해보자!
밑반찬으로 땅콩 까먹으며 수다를 떨고 있으면 주문한 아나고가 나온다.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오는 초벌구이 숯불 아나고
경북대 맛집, 복현오거리 맛집 정동진 아나고 집은 매장 입구 옆에서 사장님이 직접 숯불에 모든 메뉴를 초벌로 구워 주신다.
초벌로 구워서 나오기에 메뉴를 주문하고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린다. 그렇지만 기다린 만큼 메뉴 나왔을 때 구우면서 안 기다려도 되니깐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 직접 구워먹기 귀찮으신 분들한테 좋다! 그리고 입구에서 초벌 해주셔서 그 숯향에 더더욱 정동진 아나고 가게가 끌린다.
드디어 주문한 아나고가 나왔다!
다른 아나고 집에 가서 아나고를 시켜먹으면 접시에 생 아나고에 양념이 덕지덕지 묻혀 직접 굽게 나오는데, 여기는 양념 묻힐 필요 없이 깔끔하게 먹기 좋게 나와서 너무 좋았다. 숯불에 구웠음에도 불구하고 탄 부분 하나 없이 깔끔하게 나오는 아나고!
먹기 좋게 손질되어 가지런히 놓여 있는 아나고, 엄청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아나고가 눈으로 봐도 엄청 통통하다. 발려져 있는 양념이 엄청 빨갛지도 않고, 다소 밍밍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크지 않고 쌈 싸 먹기에 한입사이즈로 딱! 너무 좋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그런 말을 여기서 사용하게 되는가 보다. 메뉴가 나왔으니 이제 기대하고 먹어보자. 음식 앞에 두고 가만히 있으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알배기 배추에 쌈 싸 먹기
알배추 위에 마늘 한점 올리고, 촉촉통통한 아나고를 빨간 양념 소스에 살짝 찍어 마늘과 함께 쌈 싸 먹으면 된다.
빨간 양념이 매울까? 의문이었지만 찍어 먹어 보니 크게 매운맛은 아니다. 매운걸 잘 못 먹는 나에게 딱 맞았다.
그렇지만 매운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매운 소스도 따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운 소스가 있으면 질림 방지? 아나고를 더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고기쌈 싸 먹는 건 국룰! 존맛탱! 청양 고추 넣어 먹어도 너무 맛있다. 베리굿!
엄청 큰 생선살을 두둑하니 발라먹는 느낌이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입 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듯한? 그만큼 살이 탱탱하고 부드럽다는 말의 표현이다.
쌈과 아나고의 조화가 아주 잘 어울린다. 상추가 아니라 알배기여서 더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아나고를 좋아하는 여자사람 중 한명으로써 이런 아나고 맛은 처음 접해봤다.
아나고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그런 맛이다. 비린내 전혀 없고, 그냥 긴말이 필요 없다. 맛있다.쌈 싸 먹지 말고 그냥 아나고 단독으로도 먹어보았지만 쌈 싸 먹는 게 훨씬 맛있었다. 이렇게 한점 한점, 줄어드는 내 아나고....분명 나는 늦은 점심을 먹고 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아나고와 알배기를 또 추가하고 있다.아나고 못드시는 직원분도 한입 먹더니 너무 맛있다며 이게 아나고 맞냐며 엄청 즐거워하면서 드셨다.
호불호 아나고! 징그러워서 못드시는 분들!!! 여기오시면 정말로 드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로 아나고 먹은 후 탄수화물 섭취는 기본
정동진 아나고 집은 특이하게도 다른 고깃집에 있는 된장찌개가 메뉴에 따로 없다. 혹시나 해서 직원분께 된장찌개는 따로 없는지 여쭤보니 아쉽게도 된찌는 없다고 하셨다. 대신에 밑반찬으로 나온 된장 배춧국!
고기 먹은 후에는 뜨끈한 국물에 탄수화물로 밥 한 공기 딱 말아주기!! 국룰이지요.국물이 짜지도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어서 밥 한 공기 말아주면 마무리 메뉴로 제대로다. 아나고 먹고 마무리로 속 달래기, 이제는 더 이상 고기는 못 먹겠지만 뭔가를 더 먹고 싶을 때 추천! 정말 맛있다.된찌 밥말이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된찌 대신 된장 배춧국에 밥을 말아먹는 것도 추천! 추운 날 와서 따뜻하게 한 그릇 하면 더더욱 맛있을 맛, 또 먹고 싶다...
장어가 아닌 곰장어라 금액도 저렴하고 든든하게 맛볼 수 있는 메뉴 아나고!메뉴에 닭발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나고 맛에 집중하느라 닭발은 먹어보지 못했다. 다음번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닭발도 먹어볼 예정이다. 재방문 의사 100%인 가게다. 회사 근처에 있어서 퇴근하고 또 한 번 올 곳이다. 복현오거리 맛집 골목에 자주 오시는 분들께 여기는 소개해 주고 싶을 정도의 맛집이다.199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한 곳에서 이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는지 깨닫게 되는 아나고 맛이었다. 대구 현지인이 말해주는 추억의 찐맛집! 자극적이지 않고 아나고 못 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일품 맛집! 이상 복현오거리 맛집 골목 안쪽에 위치한 정동진 아나고 집이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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